오늘(23일)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9원 내린 달러당 1,110.4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환율은 1.2원 오른 1,115.5원으로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곧바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이후 장 마감 직전에 1,110원대 초반까지 내려가는 등 종일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조선업체의 대형 수주 소식과 외국인의 증시 순매수가 원/달러 환율 하락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오전에 삼성중공업은 창사 이래 최대인 2조8천억 원 규모의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또,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9천8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한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49.09포인트(1.92%) 상승한 2,602.59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다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지속돼 하락 폭을 조절하며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 초반에서 유지됐습니다.
당초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는 등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위험 회피 심리가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강도는 강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날 환율 하락에는) 삼성중공업 수주 소식의 영향이 가장 컸고,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외국인이 증시에서 1조 가까이 순매수한 점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어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급 프로그램 중단 가능성은 환율 하단을 경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0,2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1,073.97원)에서 3.76원 내렸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