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 해외 판로를 개척했는데 물건을 보낼 배가 없습니다.
배를 구해도 급상승한 운임 때문에 적자수출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우리 기업들 애기입니다.
오지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플라스틱으로 패널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간단한 조립작업을 거쳐 코로나 선별진료소나 카페 등 가건물을 만들 수 있는 재료입니다.
이 중소기업은 지난해 일본에 이어 최근 베트남까지 수출길을 뚫었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습니다.
제품을 보낼 배편을 구하지 못한 것입니다.
▶ 인터뷰 : 한흥현 / 조립식 돔 수출업체 대표
- "아예 출항하는 배가 없습니다. 베트남을 가려면 방콕을 거쳐서 가야하는데 아예 예약을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물동량 감소로 해운사마다 대규모 감편을 한 데다미중 노선에 집중하면서 경유지였던 동남아나 한국을 외면하는 탓입니다.
▶ 인터뷰(☎) : 해운 중개업 관계자
- "12월까지 마감이 끝난 상태거든요. 이미 오버부킹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자연히 운임은 치솟고 있습니다.
미국 항로는 12미터 컨테이너 하나당 올해 초 1500달러대에서 3800달러를 넘었습니다.
중국~동남아 노선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한 달 새 5배 올랐습니다.
정부는 국적선 2척을 매달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한종길 / 성결대 동아시아물류학부 교수
- "단기 해법에 집중하기보다는 우리 정기선 해운을 어떻게 강력하게 재건할 것인가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
오는 27일 블랙프라이데이, 그리고 1월 중국 춘절 등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우리 수출기업들은 해운대란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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