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김포 등지에 외지인들의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절반가량을 외지인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젊은층의 '패닉 바잉'도 계속되고 있는데 지난달 서울에서는 30대가 아파트를 제일 많이 샀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 김포시의 한 아파트, 지난달 85채의 아파트가 매매되며 김포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됐습니다.
이 단지뿐 아니라 지난달 경기도 전체에서 거래량이 많았던 10곳 가운데 7곳이 김포 아파트였습니다.
김포의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2,300여 건으로, 전달보다 37.2%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 14%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특히 거래의 절반가량이 외지인이었는데,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 인터뷰 : 김포 부동산중개업소
- "6.17대책 이후부터 쭉 있다고요. 거래도 그렇고 수요도 그렇고 가격도 계속 오르고요."
전세난에 따른 수도권 실수요자와 규제를 앞두고 막차 투자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입니다.
김포와 함께 새로 규제지역으로 묶인 부산과 대구 수성구도, 지난달 거래가 30% 이상씩 급증했습니다.
젊은층의 '사자' 행렬도 계속됐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4천여 건의 아파트 중 30대가 사들인 비중이 38.5%로 가장 많았고, 20대도 5%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전세난이 지속되는데다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심리, 여기에 시중 부동자금이 넘쳐서 20~30대가 적극적으로 내 집 마련 대열에 뛰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
정부가 젊은층의 '패닉바잉'을 달래기 위한 대책을 잇달아 내놨지만, 불붙은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