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링컨] |
노예 해방으로 잘 알려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브랜드명으로 삼은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링컨은 1917년 탄생 이후 미국에서 '성공한 사람의 타는 고급차'의 아이콘이다. 우아하면서도 품격 높은 디자인을 추구해 '아메리칸 럭셔리카'의 상징으로도 여겨진다.
실제로 링컨은 아름답고 예술적인 감각이 우수한 차를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링컨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로 칭했다. 뉴욕 모던아트뮤지엄도 '디자인이 탁월한 첫 번째 자동차 브랜드'로 링컨을 꼽았다.
링컨은 그러나 국내 수입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약했다. 2010년대 들어 SUV 바람이 불 때도 MKC와 MKX로 눈길을 끌었지만 독일 SUV보다는 판매대수가 적었다.
링컨은 이에 'MK' 작명법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을 넣거나 기존 제품을 부활시키는 전략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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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에이터는 지난 2018년 기존보다 세련된 디자인, 향상된 성능, 안락해진 사양을 갖춘 대형 럭셔리 SUV로 다시 살아났다.
지난 4월 국내 판매에 돌입한 에비에이터는 '대형차의 본고장' 미국 출신답게 덩치는 크지만 우락부락하지 않다. 덩치만 키운 게 아니라 품격도 키웠기 때문이다.
9월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그랜드 투어링을 선보이며 국내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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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항공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비행기의 유려한 곡선과 라인을 품은 외관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확실한 무게감으로 눈길을 끈다.
내부 디자인과 시트는 퍼스트 클래스에 타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1초에 500번 도로를 스캔해 지형을 분석하는 로드 프리뷰 기능과 도로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되는 에어 글라이드 서스펜션은 운전자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운전자가 차량에 다가오면 주인을 맞이하듯 최대 50mm까지 차고가 내려가는 다이내믹 로우 엔트리 기능도 갖췄다. 개인용 제트기의 탑승계단을 연상시킨다.
달리는 콘서트홀로도 만들어준다. 하만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레벨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28개의 스피커를 차량 내부에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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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에이터 PHEV 그랜드 투어링 모델은 기존 엔진에 전기모터의 파워까지 더해져 500마력이 넘는 힘을 자랑한다. PHEV로 연비까지 잡아 경제성도 챙겼다.
에비에이터는 30방향 퍼펙트 포지셔닝 가죽 시트를 적용했다. 운전자 체형을 섬세하게 맞추며 항공기 퍼스트클래스에 탑승한 듯한 느낌을 준다.
에비에이터는 코-파일럿 360 플러스(Co-Pilot 360 Plus)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운전자를 위한 진보된
에어글라이드 서스펜션은 도로의 노면 상태나 주행 모드에 따라 차고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달리는 개인용 제트기'로 진화한 에비에이터는 '아메리칸 럭셔리 대형 SUV'의 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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