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신공항안(기존 김해공항 확장안)이 4년여 만에 운명의 날을 맞았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17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검증위가 11개월 만에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서 적절한가'를 두고 진행한 기술 검증 결과를 내놓는 것이다.
김수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이 직접 검증 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단 분위기는 폐기 쪽으로 예상된다.
총리실 검증위가 '김해신공항안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꾸려진 총리실 산하 검증위는 김해신공항안의 안전·소음·환경·시설 등 4개 분야 14개 쟁점을 검증해왔다.
검증위는 안전성 문제와 함께 '공항 시설 확장을 위해선 부산시와 협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법제처 유권해석을 인정, 김해신공항안에 절차적 흠결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부산시가 김해신공항 대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강력히 주장하는 만큼 사실상 김해신공항은 백지화 수순을 밟고 가덕도 신공항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검증위 결과 발표 직후인 이날 오후 3시 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여기서
부산시는 총리실 검증 결과 발표 직후 언론 설명회를 열고 장애물이 없어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가덕 신공항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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