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이 크게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도 김포와 파주 지역 집값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달 새 2억원 뛴 곳도 있다고 하는데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5억이면 살 수 있다던 일산의 아파트도 지난 2일 이미 6억 원 넘는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소유한 경기도 일산의 아파트입니다.
5억 이하만 받을 수 있는 디딤돌대출로 살 수 있다고 직접 밝힌 곳인데, 이달 초 김 장관의 집과 같은 평수가 6억4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이 아파트는 올 초만 해도 5억 원 수준이었지만 9월부터 가격이 크게 올라 지금은 6억 7천만 원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장관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 시세도 모른다고 서운함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안기중 / 해당 아파트 입주민
- "김현미 장관이 큰 실수를 한 것 같아요. 원분양가 이하로 이야기하는 것은 이웃간에 하지 말아야 할 금기어입니다."
일산 뿐만이 아닙니다.
경기 김포, 파주 등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서울 전셋값이 한두달새 몇 억 원씩 오르자 다급해진 세입자들이 수도권의 중저가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경기 김포시 부동산중개업소
- "짧은 기간 내에 오르고 물건도 없고 하니깐, 많이 올라서 다들 깜짝 놀라죠."
정부는 이번주 중에 전세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부가 빈 주택을 사거나 빌려 전세로 다시 내놓는 방안 등이 유력합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부 장관 (지난 9일)
- "전세임대는 이미 정부 예산이 잡혀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방안을 집중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만 해도 빈집이 3천 곳에 불과한 만큼, 시장을 안정시킬 대책이 나올 수 있을 지 회의적인 반응이 가득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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