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엘라파-러시아 국부펀드, 코로나19 백신 한국 생산 합의

우리나라 바이오테크 기업 '지엘라파'가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세계 최초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으로 등록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데 합의를 이뤘다.
13일 지엘라파의 자회사 한국코러스는 RDIF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한국에서 연간 1억5000만회분 이상 생산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양사는 백신 생산을 다음달부터 시작해 내년 1월에 출시해 전 세계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코러스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실시한 스푸트니크 V 백신 3상 임상의 1차 중간 분석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92%의 효과를 나타냈다. 이에 전 세계의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약 12억 회분 이상의 백신 공급 요청이 있었고 백신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인도, 브라질, 중국 등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 한국코러스 측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월 러시아 보건부는 스푸트니크 V를 코로나19 백신으로 승인했다. 하지만 당시 러시아 당국이 해당 백신을 임상 2상까지만 마친 상태에서 승인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박윤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