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하반기 매출을 담당하는 '빼빼로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연초 다른 기념일의 실패와는 달리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손님들이 방문했기 때문이다.
12일 주요 편의점 4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이달 4~10일 일주일간 '빼빼로' 등 막대과자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46.5%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세부 품목별로는 '페레로로쉐' 등 초콜릿류는 8.5%, 캔디젤리류는 5.4% 늘었고 스낵 카테고리 매출은 5.1% 증가했다. 핫팩 등 온기를 전할 수 있는 상품 판매도 32.2%나 늘었다.
즉, 빼빼로데이에 막대 과자 제과류의 상승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성장률이 감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빼빼로데이는 편의점을 비롯한 유통업계에서는 제과류 판매에서 성수기를 맞는 시즌이다. 롯데제과의 빼빼로 단일 제품 매출은 작년 982억7500만원으로 '2019년 가장 많이 팔린 과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심지어 작년은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롯데제과 타격 등으로 매출 감소 우려가 나왔지만 실제 판매량에서는 2018년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계서는 1년 장사의 50% 안팎의 매출이 빼빼로데이 시즌 사이에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 올해 총 매출액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빼빼
빼빼로가 다른 기념일과 다르게 매출액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남녀노소 쌍방향으로 선물이 오가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또한 가격도 저렴해 많은 사람이 찾는 과자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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