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한파가 어느 때보다 반가운 곳은 백화점들이다. 코로나 19여파로 도무지 끝모를 바닥을 찍어 내려가던 백화점들은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핀 소비심리를 연말 정기세일전으로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오는 13일부터 겨울 정기세일전에 돌입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정기세일인 만큼 여성·남성 패션, 잡화, 리빙 등 거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수백 개의 브랜드가 대거 참여,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 탓에 겨울 아우터를 장만하려는 수요가 부쩍 늘었다"며 "연말 세일전 흥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생핌품과 신선식품 반값할인 행사에 나서며 손님 모시기에 나섰다. 하나를 사면 같은 상품 하나를 더 주는 '1+1' 행사 품목은 더욱 다양해졌으며, 온라인몰 고객만을 위한 단독 할인 행사도 많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편의점들은 고정관념을 깨고 이색 상품 판매에 도전한다. GS25와 세븐일레븐 등에서는 경량 패딩 조끼와 플리스 조끼는 물론 패딩 목도리, 귀마개, 방한용 마스크 등을 판매한다.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 이점을 최대한 살려 방한용 제품을 선보여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호텔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연말 특수를 노리기 위해 분주한 가운데 특별한 가격과 이벤트를 내건 곳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호텔 측은 "창립 39주년을 맞아 39만원에 이 모든 혜택을 담았다"며 "해운대 오션뷰를 마음껏 누리며 겨울 호캉스를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라스테이에서는 연말을 맞아 특별한 경품을 내걸었다. 이른바 '신라스테이 한 달 살기 이용권'이다. 이에 당첨이 되면 신라스테이의 12개 지점 중 원하는 한 곳에서 한달간 숙박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최상위 등급 객실에서 매일 호텔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파격적인 경품 제공은 오는 30일까지 진행하는 '온 유어 신라스테이 시즌 3' 패키지를 이용한 고객들 중 총 302명에게
호텔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연차 소진을 하려는 직장인 고객들이나 가족 여행 등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여행 목적이나 예산에 맞는 패키지를 잘 골라 한 해 마무리를 잘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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