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이 달러를 대거 풀어 경기를 살리겠다고 예고한 만큼 당선을 전후로 달러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두달 새 무려 60원이 내렸는데, 10원만 내려도 수십억 원을 손해보는 기업이 태반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압력 밸브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입니다.
전체 생산량의 70%가량을 수출하는데 코로나로 수출길이 좁아진데다 최근엔 환율까지 떨어져 걱정입니다.
▶ 인터뷰(☎) : 밸브 제조업체 관계자
- "(환율이)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까진 선방했는데 여기서 더 떨어지면 문제가 되겠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로, 최근 두 달 사이 60원 넘게 급락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으로 하락 속도는 더욱 빨라졌고 백신 호재에도 소폭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적극적인 경기부양을 예고하면서 미국 시장에 더 많은 달러를 공급하면 달러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우리 기업들은 비상입니다.
상당수 기업이 1050원에서 1100원을 1차 방어선으로 보고 있는데, 이 속도대로라면 앉아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대응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은 적자 수출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외환시장이 더 불안해진다면 정부가 중소기업들을 위해 환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지원을 고민해야 합니다."
중국 경제회복과 미중 갈등 완화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당분간 원화 강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