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임대차법 시행 후 불안정해진 전세 시장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세 매물은 줄고 가격은 급등하는데, 학군 수요까지 몰리는 분당은 매물이 아예 실종됐습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 가격이 지난해 집값에 근접하는 아파트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분당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탄천을 따라 이어진 이 일대 8개 단지 4,500가구 가운데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전세 매물은 겨우 14가구입니다.
새 임대차법으로 계약을 연장하는 사례가 늘어난데다, 강남발 전세난에 밀려난 학군 수요가 겹치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 인터뷰 : 진홍 / 경기도 분당 공인중개사
- "소형 대형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전세가 없다 보니까 신혼부부부터 학군 수요로 움직이는 분들에도 (매물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서울 성동구 2천 가구의 이 아파트 단지 역시 30평대 전세 매물은 2개에 불과합니다.
전세 가격은 두 달여 전보다 3억이 오른 12억 원으로, 지난해 매매가에 육박합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1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세수급지수 역시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장재현 /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
- "재계약 물량이 많이 늘어났고, 새로 계약한 사람은 4년 치를 받으려고 (가격을) 높이고, 도심 내 공급 물량은 없고…."
정부는 내년은 주택공급이 적은 해라며 공급 부족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최근 전세난이 임대차 3법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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