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개월 만에 다시 법정에 섰습니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평가할 위원회 구성을 두고 특검과 변호인 간에 기 싸움이 벌어졌는데, 우여곡절 끝에 3명이 선정됐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농단 사건의 파기환송심 법정으로 향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10개월 만의 법정 출석인데 심경 어떠십니까?"
= "…."
재판에서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평가할 전문심리위원단 구성을 두고 특검 측과 변호인 사이에 기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전문심리위원은 준법감시위원회의 실효성 등을 점검한 뒤 재판부에 의견을 제출하는 역할로 재판부를 보조하는 자격을 갖습니다.
앞서 재판부는 준법감시위가 실효적으로 운영된다면 '진정한 반성'에 해당돼 형량에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혀 특검 측이 반발한 바 있습니다.
박영수 특검팀은 홍순탁 회계사를, 이 부회장 측은 김경수 율촌 변호사를 추천했지만 양측 모두 "중립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실랑이가 이어지자 재판부는 앞서 추천한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과 함께 3명을 법원 직권으로 최종 평가위원에 선정했습니다.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부회장은 대법원에서 뇌물액이 50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뇌물 액수가 올라가 실형 선고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의 준법감시위윈회가 감형 요인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재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