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타타스틸과 친환경 자기부상열차 `하이퍼루프` 공동 개발 나서

↑ 6일 포스코와 타타스틸 유럽이 포스코 포항제철소, 타타스틸 유럽 네덜란드 본사를 영상으로 연결해 하이퍼루프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애나마리 멘헤르 타타스틸 유럽 디렉터, 에른스트 호흐네스 타타스틸 유럽 CTO, 이덕락 포스코 기술연구원장, 천시열 포스코 생산기술전략실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 중이다. <사...

포스코(회장 최정우)는 지난 6일 타타스틸 유럽과 영상으로 협약식을 갖고 하이퍼루프 전용강재와 구조 솔루션 개발 및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참여 등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하이퍼루프는 미래 친환경 열차로 각광받는 자기부상 고속철도다. 낮은 압력의 튜브 안에서 시속 1000㎞로 운행이 가능하다. '아이언맨' 일론 머스크가 2013년 소개하며 널리 알려졌다. 에너지 소비량이 항공기의 8%, 고속철도의 30% 수준에 불과한데다 이산화탄소와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하이퍼루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고속이동을 위한 튜브의 직진성과 안정성 확보가 필수다. 철강은 하이퍼루프 내부 압력을 진공상태로 유지하는 기밀성과 튜브 연결부위의 정밀한 가공성 등이 뛰어나 가장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와 타타스틸 유럽은 이같은 하이퍼루프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지름 3.5m의 거대한 강철 튜브를 제시하는 한편 맞춤형 고품질 철강재와 혁신적인 튜브 디자인을 개발할 예정이다. 유럽 등에서 진행중인 글로벌 하이퍼루프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해 관련 회사와 협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협약식에는 에른스트 호흐네스 타타스틸 유럽 CTO와 이덕락 포스코 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하이퍼루프 전용강재 및 이용기술 솔루션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타타스틸 유럽은 튜브 구조기술에 강점이 있어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업계 화두인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철강사간 개방형 협력 모범사례라는 평가다.
[한우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