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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엄주식 삼성SDI 프로는 매일 100분 독서를 통해 7년만에 1000권의 책을 독파했다. <사진제공=삼성SDI> |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요즘 여전히 종이책을 고집하며 1000권의 책을 읽은 삼성SDI 임직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삼성SDI에 따르면 배터리 설비 개발을 담당하는 엄주식 프로(45)는 '매일 100분 독서'를 통해 7년 만에 1000권의 책을 독파했다.
엄 프로가 본격적으로 매일 100분 독서를 시작한 건 지난 2012년 10월 읽었던 한 권의 책을 읽고 나서다. 엄 프로는 당시 '40살을 앞두고 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고민에 빠졌다. 당시 엄 프로는 고민 중에 다나카 카즈히코의 '38세, 상승과 추락 사이'라는 책을 집었다. 엄 프로는 해당 서적에서 '40세가 되기 전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에서 '핵'이라 할 수 있는 커리어 한 가지는 쌓아야 한다'는 구절을 읽고 그 중 하나로 독서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비슷한 시기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까지 접한 엄 프로는 석 달 33권 책 읽기를 실천하기 시작했다. 이후 목표를 100일에 100권 읽기로 높여 107일 만에 100권을 읽는데 성공했다.
엄 프로는 '100분 독서'와 '종이책 읽기' 두 가지 습관을 꾸준히 지켜왔다. 그는 매일 오전 5시30분에 기상해 6시부터 6시40분까지, 출근 후 7시30분부터 8시, 그리고 퇴근 후 22시부터 22시30분까지 독서에 집중한다. 또 전자책이 아닌 종이책을 선호한다. 엄 프로는 '메모의 힘'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울리는 구절은 메모하고, 동시에 책장을 넘기면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엄 프로는 급여의 10%를 책 구입에 지출한다. '저자와의 대화' 같은 오프라인 이벤트에도 직접 찾아간다.
최근 엄 프로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은 개리 비숍의 '시작의 기술'이다. 그는 '현재에 불평을 하면서도 변화하지 않는 사람들은 사실 적당히 불편함에 만족하고 있기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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