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71주 연속으로 오른 가운데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라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전용 84㎡가 지난달 6억 원에 거래됐는데, 6·17 대책 발표 직후 거래됐던 같은 층 가격과 비교하면 1억 이상 오른 겁니다.
6·17 대책에서 김포가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은데다, 최근 서울 전세난이 심해져 실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서울에서 밀려나는 사람들이 비규제 지역, 특히 가격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투자수요까지 몰린 지역의 집값은 더욱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규제지역에서 벗어난 부산 해운대구는 3개월 만에 집값이 4.94% 올라 비규제 지역 중 가장 많이 올랐고, 대전·세종과 인접한 계룡·공주시도 3% 넘게 상승했습니다.
정부도 이들 지역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근본적인 원인인 전셋값 급등을 진정시킬 만한 뾰족한 수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특출난 대책이 있으면 정부가 다 했겠죠.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고민을 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홍 부총리는 또 지금까지 내놓은 부동산 대책을 착실히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전세시장 안정화를 위한 부처 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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