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원/달러 환율이 미국 대선 여파에 연저점을 경신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7.8원 내린 달러당 1,120.4원에서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한 것은 물론, 작년 2월 27일(1,119.1원)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의 최저치입니다.
이날 환율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4.2원 내린 1,124원에서 출발했습니다.
장중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등 격전지 개표 동향에 반응하며 1,121.6∼1,126.9원 사이를 오르내리다가 마감 직전 1,120.3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환율은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승기를 잡은 뒤 위험선호 심리가 짙어지면서 하락에 속도가 붙는 양상입니다.
그제(4일) 개표 초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외로 선전할 때는 장중 1,148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바이든 후보가 우위를 점하자 대체로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전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1조4천억 원 순매수라는 기록적인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이날도 7천884억 원을 순매수하며 '사자'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나타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에 따른 경기 부양책 지연,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으로 10만 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1.52원입니다. 전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1,081.22원)보다 0.3원 올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