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 가면 전문가인 약사가 직접 약을 조제해 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데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식약청 단속 결과 무자격자가 약을 판매하는가 하면,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내 한 약국.
한 환자가 처방전을 건넨 뒤 약을 건네받습니다.
환자는 아무 의심 없이 약사가 직접 약을 조제했을 것으로 믿습니다.
▶ 인터뷰 : 박경철 / 서울 관악구 신림동
- "약국에 오면 당연히 약사가 약을 지어주니까 믿고,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당연히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전국 443개 약국을 조사한 결과 무려 39개 약국이 무자격자를 고용해 약국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국은 불법으로 의약품 판매수익을 올린 겁니다.
의약품 관리도 허술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일부 약국은 부실한 재고관리로 유통기한이 지난 약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했습니다.
또 의사의 처방전이 반드시 필요한 전문의약품을 제멋대로 판매한 업소도 10곳에 달했습니다.
약품 오남용으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들 약국은 돈벌이에만 급급했습니다.
식약청은 이번에 적발된 79개 약국을 형사 고발하고 관할 시도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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