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왼쪽)가 한 아동과 희망나무 심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상상인그룹] |
다리가 불편한 아이를 두고 있는 엄마 김보라(가명) 씨는 이제 희망을 말한다. 전세계 20명이 있는 온 몸에 뼈가 굳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우빈(가명)이는 이동을 위해 전동 휠체어가 필요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정부의 지원 대상이 아니었다. 우빈이의 질환이 희귀병인 터였다. 우빈이가 스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전동 휠체어는 대당 500~600만원 수준. 아이가 자라면 이에 맞게 계속 바꿔줘야 한다.
그러던 중 보라 씨는 어린이집 한 장애아동 부모의 소개로 상상인그룹에서 우빈이와 같은 아이들을 위해 맞춤형 전동 휠체어를 지원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우빈이 엄마는 아이에게 맞는 휠체어가 없어 유모차를 이용해 다녔다. 그것도 잠시 아이가 크면서 몸에 맞는 유모차를 구하기도 어려웠고 무엇보다 어린 나이에 자존감이 낮아지는 우빈이를 볼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우빈이는 전동키트가 달린 우빈이만의 휠체어를 타고 스스로 움직이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보라 씨는 처음 우빈이의 전동 휠체어를 받았을 때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일과 기대감을 이렇게 기억한다. "휠체어를 타고 자유롭게 이동하고 싶어요. 휠체어 사용을 통해 아이의 자립심과 자존감이 높아질 것 같아요."
보라 씨는 "지원해 주신 휠체어를 통해 이동이 어려운 아이가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며 "아이의 인생이 바뀔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도 상상인그룹의 이런 좋은 활동을 널리 널리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상상인그룹이 장애아동들에게 지원하고 있는 맞춤형 수동 휠체어 및 전동키트 지원 프로젝트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정부 지원 사각지대를 민간이 나서 개척, 전국 6~13세 성장기 몸이 불편한 아이들의 활동성과 사회성 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서다. 당초 상상인그룹은 장애아동 20명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계획했지만,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사업 취지에 공감, 그 대상을 2600여명으로 확대했다.
![]() |
↑ 전동 휠체어 상담 모습. [사진 제공 = 상상인그룹] |
현재 전동 휠체어 지원 아동이 늘고 있어 사업비만 54억원 규모로 커졌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의 전동 휠체어 지원 소식이 장애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속속 전해지면서다.
단순 전동 휠체어 지원뿐만 아니라 휠체어 방석까지 맞춤형으로 제작, 성장기 장애아동들이 혹여 이용에 불편할 수 있는 세심한 곳까지 유 대표가 직접 챙겼다.
이 프로젝트는 한 번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성장기 동안 신체적, 정서적, 사회성 발달 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해 운영한다. 지난해 인천 송도와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 훈련원에서 진행한 체육대회 '세잎클로벌 페스티벌'도 그중 하나다. 희망나무 심기 등과 같은 활동으로 아동들에게 사회봉사의 참여 기회도 마련해 주고 있다.
상상인그룹이 지원한 전동 휠체어를 이용중인 건교(가명)의 아빠 박진욱(가명) 씨는 "건교가 이동하려면 보호자가 있어야 하지만 이제는 아이가 휠체어로 가까운 거리는 혼자 이동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휠체어로 아이 스스로 이동하며 동네 지리도 익히고 내년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해 친구랑 어울릴 수 있다는 것에 아이가 기뻐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상상인그룹의 지원 사업을 알기 전에는 휠체어를 지원받을 기회가 없었다"며 "특히 전동키트가 장착된 휠체어를 지원받을 수 있는 곳은 없었다"고도 덧붙였다.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현재 행복나눔재단과 토도웍스 등과 휠체어 사용 아동의 이동성 향상을 위한 이
상상인그룹 관계자는 "맞춤형 전동 휠체어가 필요한 아이를 둔 부모가 있다면 언제든지 지원받을 수 있다"며 "아이들이 아이답게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유준원 대표의 경영철학"이라고 말했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