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9%, 최대 3.5%일 것"

금융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0년 금융동향과 2021년 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해 설명하며 5일 이같이 말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팬데믹이 잠잠해진 후에서야 가능하다고 봤다.
또 백신 승인에 따른 경제심리 개선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난다면 내년 경제성장률은 3.5%까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연구원은 백신이 보급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상반기(2.1%)보다는 하반기(3.8%)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봤다.
국내총생산(GDP) 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4.5%에서 내년 2.7%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경제 주체가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올해 상반기를 저점으로 민간소비는 증가하는 추세지만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무리라는 것이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보다 0.3%포인트가량 떨어진 0.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주식 가격의 오름세 현상이 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총수출과 총수입 증가율은 각각 올해 -3.9%, -4.4%에서 내년에는 5.8%, 4.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올해 -1.0%에서 내년에는 1.3%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올해 하반기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연구원은 "내년 국내외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부진 장기화, 불균등 심화, 높은 불확실성을 보일 전망"이라며 "이에 대응한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구조개혁 노력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유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