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대형마트의 자체 브랜드 상품인 PL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좋은 물건을 싸게 사려는 소비자의 욕구가 커지면서 유통업체들은 PL 상품 확대를 통한 고객 잡기에 분주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럽에서 열린 세계 PL박람회 현장.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의 자체 브랜드인 PL 상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전 세계 PL 제조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눈에 익은 회사들은 거의 없지만, 상당수 업체는 웬만한 중견기업 수준의 매출과 이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마케팅과 물류 등을 유통업체에 맡기고, 제품 생산에만 주력한 것이 오히려 매출과 이익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선 제조업체는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PL 상품이 높은 호응을 얻으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불황으로 합리적 소비를 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도 긍정적입니다.
▶ 인터뷰 : 샤로프 / 세계PL제조사협회장
- "가장 중요한 점은 PL 상품의 질이 향상됐다는 것이며, PL 상품을 사용해온 소비자들이 갈수록 제품에 대해 신뢰를 보내고 있습니다."
뒤늦게 PL 시장에 진입한 국내 유통업체들은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된 PL 상품을 통해 고객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이마트는 세계 PL박람회에 첫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PL제품에 대한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제조업체들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신세계는 올 하반기 PL 상품을 전면 개편하고, 오는 2012년까지 PL 상품의 매출 비중을 전체의 35%까지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정용진 / 신세계 그룹 부회장
- "일차적으로 30% 수준까지 확대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 이상의 수준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테스코 본사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은 홈플러스도 오는 2012년까지 PL 상품의 매출 비중을 40%까지 늘릴 계획이며, 롯데마트는 2012년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네덜란드 PL박람회)
- "규모 경쟁에 집중해온 유통업체들이 이제는 PL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제2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네덜라드 암스테르담 세계 PL 박람회 현장에서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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