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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2018년부터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는 10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거래금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최대 10배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일부 브랜드의 경우 평균 5배 이상 거래액이 늘었다.
이는 누적회원 700만을 돌파한 무신사가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단독 및 한정으로 출시한 기획 상품과 공동 협력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단 분석이다. 무신사는 입점사와 소통하며 브랜드와 제품의 가치를 조명하는 브랜드 쇼케이스, 프레젠테이션, 스타일 화보 등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주요 지역 옥외 전광판 광고, 벽화 아트 등을 통해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홍보 캠페인도 진행한다.
성장세에 힘입어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무신사에 단독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마케팅을 집중하는 브랜드도 늘어나고 있다. 대형 패션 업체 중 무신사와 손잡고 타겟 연령을 낮춰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브랜드들도 있다.
밀레 클래식은 지난 2월 인기 있는 유튜버와 협업한 상품을 무신사 한정으로 출시해 출시 당일 완판을 달성했다. 펜필드의 2019년 연 거래액은 전년대비 15배 증가했다.
컨버스는 지난 5월 무신사 단독 래플 '컨버스x피어 오브 갓 에센셜 척 70'를 실시했는데 3일만에 12만 명이 응모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어 8월 '런스타 하이크 로우 시리즈'를 무신사에서 한정 판매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컨버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배 이상 증가한 거래액을 기대하고 있다.
신생 브랜드의 경우 판매채널을 무신사에 집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높은 집객 효과와 인프라가 갖춰진 무신사에 중점을 두는 것이 효율적이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올해 초 론칭한 코닥과 파츠는 10월 말 기준 각각 매출 8억원과 6억원을 넘어서며 순항 중이다. 커버낫, 앤더슨벨, 디스이즈네버댓, 엘엠씨 등도 무신사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매출을
한문일 무신사 성장전략본부장은 "무신사는 지난 10년 간 국내 유수의 중소 패션 브랜드와 함께 호흡하며 온라인 기반의 패션 시장을 만들어왔다"며 "브랜드와의 상생 전략을 바탕으로 브랜드가 매출과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과 판매 전략을 계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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