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 광군제 물류대목에…마약, 폭발물 탐지기까지 동원

↑ 세관당국이 인천세관 수출입통관장에서 특송화물에 숨겨진 폭발물을 찾아내는 훈련을 하고 있다. [매경DB]

중국 광군제(11월 11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7일) 등 '해외직구' 대목을 앞두고 관세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5일 관세청은 "해외직구 극성수기에 대비해 원활하게 통관을 지원하고 불법, 위해물품 반입을 막기 위해 오는 9일부터 연말까지 특송·우편물품 통관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은 한해 중 특송물류가 가장 많이 몰리는 국면으로 손꼽힌다. 광군제·블랙프라이데이가 있기 3주 전에 대비 이벤트 이후 3주 후 들어오는 특송물품 통관건수는 지난해 기준 각각 48%, 23% 급증했다.
관세당국은 물류 대목 비상팀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엑스레이 등 통관 시설과 인력을 대폭 늘리고, 세관별로 특별통관 지원팀을 운영한다. 관세청은 공휴일이나 일과 시간 외에도 시간 외 근무에 나서 세관 업무를 집행하기로 했다.

↑ 분주한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 모습 [매경DB]

또 해외직구 극성수기를 틈타 반입되는 불법·위해물품을 차단하기 위해 발송국가별 우범 화물에 대한 정보 분석에 나선다. 마약, 폭발물 탐지기 등의 과학 장비도 대거 투입해 집중 검사를 하기로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특송업체를 대상으로 개인통관고유부호 등 정보를 정확히 신고하도록 할 것"이라며 "통관목록을 허위로 제출하거나 불법물품을 반입한 특송업체에 대해서는 제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 인천공항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통관작업을 거치고 있는 물품들 [매경DB]

판매 목적으로 구입한 물품을 자가사용으로 위장해 면세 통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반복적으로 해외직구 물품을 구매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통계 분석, 사후 심사도 병행한다.
김기동 관세청 특수통관과장은 "지적재산권 침해물품 등 불법, 위해물품은 통관이 되지 않으니 구매 시 유의해달라"며 "해외직구로 세금을 내지 않고 통관한 물품을 되팔이하는 경우에는 처벌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