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4일부터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수행할 인력 수시채용을 시작한다.
모집분야는 전고체 소재 개발, 전고체 배터리 셀 개발, 리튬 메탈 음극 개발 등 미래 배터리 기술 부문으로 소재 개발부터 성능, 수명, 안전성에 대한 테스트까지 수행하는 업무를 포함한다.
차세대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리터당 1000Wh(와트시)로 리튬 이온 배터리의 한계로 여겨지는 리터당 800Wh(와트시)를 뛰어넘는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 배터리 부피가 작아지는 만큼, 전기차에 더 많은 배터리를 넣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처럼 '고체' 전해질을 적용하게 되면 안전과 관련한 부품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배터리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대세로 여겨지는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배터리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NCM622(니켈 60%, 코발트 20%, 망간 20%로 배합한 양극), NCM811(각각 80%, 10%, 10%), NCM9·½·½(구반반, 각각 90%, 5%, 5%) 등 니켈 함량을 높인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고성능 배터리를 제조하면서, 지금까지 배터리를 납품한 전기차에서 단 한 건의 화재 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등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서 난제로 꼽히는 안전성을 확보해 미래 시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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