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 4250억 규모 LNG선 2척 수주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 제공 = 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총 425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2일 한국조선해양은 유럽 선사와 17만4000㎥급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전체 수주금액은 약 4250억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에는 추가로 2척을 건조하는 옵션도 포함돼 있어 향후 수주 가능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은 길이 299m, 너비 46.4m, 높이 26.5m 규모다. 특히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탑재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이고, LNG재액화시스템 및 공기윤활시스템(AIR LUBRICATION)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경제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이들 선박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2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LNG 운반선 8척 등 앞선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선종에 걸쳐 수주가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모잠비크나 카타르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부터 내년까지의 LNG 운반선 발주량은 100척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송광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