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그리스 사이의 에게해 바다에서 그제(30일)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39명이 숨지고 9백 명 가까이 부상을 당했는데,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이 많은데다 여진도 많아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깔린 한 10대 소녀.
구조대가 다가가자 겁에 질린 듯 울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은지 오칸 / 구조자
- "너무 무서워요."
구조대원은 소녀의 손을 잡아주며 안심시켰고, 소녀는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도건 / 구조대원
- "이제 괜찮아요. 무서워하지 마세요. 무서워할 필요 없어요. "
그제(지난달 30일) 오후 터키 서부 에게해 해안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하면서터키와 그리스에서 최소 39명이 숨지고 9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피해는 진앙에 가까운 터키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는데, 터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이즈미르의 피해가 가장 심각합니다.
건물 더미 속에 아직도 수백 명이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여진도 4백여 차례 발생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스 사모스 섬에서도 지진 피해가 발생했는데,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빠른 복구 대책 등을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미초타키스 / 그리스 총리
- "큰 피해가 발생한 건 분명하지만, 지진의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분명히 상황은 훨씬 더 악화될 수 있었습니다."
미초타키스 총리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서로 위로를 건네며 복구 공조 등을 약속했습니다.
한편, 외교부는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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