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선까지 겹친 뉴욕증시 휘청…3월 이후 주간 최대 낙폭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미국 대선까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뉴욕증시가 휘청거렸습니다.

현지 시간 30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51포인트(0.59%) 내린 26,501.6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장중 4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가 막판에 낙폭을 줄였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0.15포인트(1.21%) 떨어진 3,269.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4.00포인트(2.45%) 떨어진 10,911.59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번 주 전체로는 다우 지수가 6.5%, S&P500 지수가 5.6%, 나스닥 지수가 5% 이상 각각 하락했다고 CNBC방송이 집계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입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월간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4.6% 떨어져 역시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찍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유럽 주요국과 미국 내 일부 지역이 속속 바이러스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를 재도입한 것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다음 달 9일까지 휴회를 선포하면서 대선 전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 합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월스트리트가 두려워하는 '추가 부양 없는 재봉쇄' 시나리오의 실현 우려가 커진 셈입니다.

11월 3일 대선이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도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하게 만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대선은 경합 주 지지율 차이가 작아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특히 이날 하락장을 주도한 것은 대형 IT주들입니다.

아이폰 판매 부진을 알린 애플 주가는 5.6% 급락했고, 아마존도 5.5% 떨어졌습니다. 트위터는 7.4%, 페이스북은 6.3% 각각 폭락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