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자 보건당국은 결국 국내유입 차단에서 지역사회로의 무차별 확산에 본격 대비하는 쪽으로 대응방향을 바꿨습니다.
계속해서 은영미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기내검역과 환자 격리를 통한 국내유입 차단에 주력했던 보건당국.
하지만 신종플루의 무차별 지역확산 방지와 환자 치료 쪽으로 대응 방향을 틀었습니다.
최근 모 영어학원의 외국인 강사 집단 발병이 방향 전환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높은 감염력 때문에 비록 격리하더라도 신종플루가 발병하자, 격리 치료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판단입니다.
또 외국인 강사들이 지역사회에 노출됐다는 점도 전국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야하는 배경이 됐습니다.
감염자들이 확진돼 격리되기 전까지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 머물며 대중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한데다, 특히 6명의 확진환자가 택시와 KTX를 이용해 서울과 경기, 대구 지역도 다녀와 2차 감염의 우려가 높은 상황입니다.
조만간 여름방학을 맞아 해외유학생들이 대거 귀국할 것이란 점도 지역사회로의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해외여행 여부와 관계없이 발열과 기침, 콧물 등 급성호흡기증상이 나타나면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나아가 의료기관에도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환자에 대해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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