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9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국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는 1857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1만2000명(0.6%) 줄었다.
월별 사업체 종사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4월 36만5000명 가장 크게 줄었다가 감소폭을 줄여왔다. 이후 8월에는 9만명이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지난달 다시 감소폭이 커졌다. 8월 도심 집회 등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한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대면서비스 관련 직종이 어려움을 겪은 셈이다.
특히 대면 서비스 위주의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16만5000명(12.9%) 급감했다. 여행업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업과 도소매업도 각각 6만5000명(5.6%), 5만6000명(2.4%) 줄었다. 교육서비스업도 4만1000개(2.6%)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숙박·음식업, 교육서비스업 등의 일자리 감소에 상용직 일자리는 직격탄을 맞았다.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이거나 한 직장에서 1년 이상 일한 상용직 종사자는 총 24만1000명(1.5%)이나 줄었다. 이는 2009년 6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의 감소폭이다. 반면 임시·일용직은 18만1000명(10.1%)이 도리어 늘었다.
임시·일용직 종사자가 늘어난 것은 정부의 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포함한 공공행정 종사자의 증가와 무관치 않다. 공공행정 종사자는 지난해보다 96만2000명(25.9%)나 늘어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고용한파를 정부 일자리 사업으로 완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권기섭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용직 감소로 주로 숙박·음식업과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제조업을 포함한) 구조조정이 확대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조업은 전년대비 7만개(1.9%)의 일자리가
고용부 관계자는 "9월 노동시장 동향은 앞서 발표된 고용행정통계나 경제활동인구조사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며 "3분기 성장률 반등 등 긍정적 신호와 함께 4분기에는 조심스럽게 고용지표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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