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넘보며 성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우량 스타트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블록체인, AI 등 자체 첨단 기술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사업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독형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왓챠는 지난달 일본 전역에 왓챠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며, 국내 구독형 OTT 플랫폼 중 정식으로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왓챠는 영화 등 콘텐츠 추천 및 평가 서비스 '왓챠피디아'를 일본에서 출시한지 5년 만에 2800만개 평가 데이터를 축적해 일본 영화 팬들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데이터와 기술에 기반한 정확한 추천 시스템과 콘텐츠 전략을 통해 대기업과 글로벌 사업자 중심의 OTT 시장에서 경쟁 및 성장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에서도 기존 사업자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클래스101도 본격적인 온택트 시대를 맞이해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2019년 7월 미국 서비스에 이어, 2020년 3월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각 국가의 언어로 번역해 선보인 국내 인기 클래스는 물론 현지 크리에이터들의 클래스 역시 순차적으로 오픈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준비물까지 챙겨주는 온라인 클래스라는 점이 글로벌 소비자에게도 핵심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클래스101의 경우 인기 크리에이터 브라이스(Bryce Kho)의 만화 일러스트, 루루(Lulu)의 아이패드 드로잉 등 현지 크리에이터 클래스 포함 100여개의 클래스를 오픈하며 빠르게 성장중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9월 일본 첫 현지 크리에이터 모모치의 디지털 드로잉 클래스를 오픈해 주목을 받았다. 미국과 일본 모두 디지털 드로잉이 가장 인기 있는 클래스이며, 일본의 경우 공예 클래스에 대한 관심이 특별히 높다.
글로벌 웹툰 플랫폼 '태피툰'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콘텐츠퍼스트는 2016년 8월부터 해외 시장에 한국 웹툰을 서비스했다. 태피툰은 지난 7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배 이상 성장했으며 6월 매출만 200만달러(약 24억원)를 돌파했다. 콘텐츠퍼스트는 최근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61억원을 투자 받으며 그동안 쌓인 기술력과 핵심 IP를 바탕으로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플랫폼 '밀크'를 운영중인 밀크파트너스는 최근 글로벌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여행사 '트라발라닷컴'과 전략적 사업 제휴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 최초로 트라발라닷컴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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