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 GM이 오는 29일 파산 보호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의 GM대우는 새로 출범하는 뉴GM에 소속돼 기사회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GM이 미국 현지 시간으로 29일, 정부에 파산 보호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오바마 정부가 29일 GM의 파산보호 신청을 공식 발표하고, 동시에 '뉴 GM'을 출범해 우량 자산을 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통상 GM이 각 부품회사에 대금을 납부하는 시기는 해당 월로부터 두 달 뒤 2일입니다.
즉 4월분 부품대금은 두 달 뒤인 6월 2일에 지급돼야 하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그보다 앞선 5월 28일에 대금 결제를 완료하겠다고 부품업체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즉 28일까지 기존 GM의 채무 관계를 완전히 정리한 뒤 29일 파산보호 신청과 동시에 '뉴GM'이라는 새로운 법인이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
- "미국 정부가 뉴 GM을 새로 만들어서 우량자산을 뉴GM으로 전부 넘기고, GM이라는 회사 브랜드는 가지고 가지만 올드GM과 뉴GM으로 나눠서, 뉴GM은 세계 우량 자산만 매각하고 올드GM에는 불량자산만 속하게 될 겁니다. "
미국 내 13개 공장을 포함한 불량 자산들은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매각 또는 청산됩니다.
우리나라의 GM대우는 다행히 우량자산으로 분류돼 '뉴GM'에 속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뉴GM의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GM대우 역시 당장 6월부터 공장 가동일이 열흘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한 달 중 20일 넘게 휴무일이 발생하면서 부품업계에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8월 들어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부품업체의 줄도산으로, 미국 본사로의 납품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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