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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폰아레나] |
무선이어폰 시장은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이 에어팟을 처음 소개한 2016년 100만대 규모에 그쳤던 무선이어폰 시장은 지난해 1억700만대로 급성장했다. 100배 이상 커진 셈이다. 올해는 2억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2021년 3억7000만대, 2022년 6억대, 2024년 12억대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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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팟 프로(왼쪽)과 2세대 에어팟. [사진 = 애플] |
이 기세로 애플은 지난해 '2세대 에어팟'과 프리미엄 제품격인 '에이팟 프로'를 내놓고 내년에는 3세대 에어팟과 2세대 에어팟 프로를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 당시 "콩나물, 담배꽁초 같다"는 조롱도 있었지만 이제 무선이어폰은 단순히 이어폰이라는 개념을 벗어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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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버즈 라이브. [사진 제공 = 삼성전자] |
이 밖에 화웨이, 구글, 아미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무선이어폰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은 더욱 치열하지고 있다.
무선이어폰 시장이 점점 성장하고 있지만 '높은 가격'은 여전히 부담이다. 에어팟 프로가 공개될 당시 해외 누리꾼은 "디자인은 좋지만 부담되는 가격", "에어팟 프로를 출시 소식에 기뻐했지만 가격을 보고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애플의 무선이어폰 가격은 세대가 거듭될수록 높아지고 있다. 에어팟 1세대는 19만9000원었고, 2세대는 24만9000원이다. 에어팟 프로는 32만9000원으로 2세대보다 8만원 비싸다. LG전자 '톤프리' 출고가는 21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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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톤 프리. [사진 제공 = LG전자] |
다만 에어팟의 비정상적인 높은 가격에도 '무선이어폰=에어팟' 공식은 당분간 쉽게 깨지지 않을 듯하다. 애플은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은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5870만대를 출하해 54.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을 제외하고는 10%를 넘긴 곳은 전무했다. 샤오미가 8.5%(910만대)로 2위, 삼성전자는 6.9%(740만대)로 3위를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샤오미, 화웨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경쟁업체 난립으로 애플의 '독주'는 전과 같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애플의 출하량은 계속 늘겠지만 경쟁이 치열해지
실제 SA도 애플의 점유율 하락을 예상했다. SA는 올해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41.4%, 2021년 31.9%, 2022년 26.2%, 2024년 19.3%으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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