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청량리역을 'X'자 형태로 교차할 예정이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 노선이 계획을 바꿔 평행하게 청량리역을 지나게 된다. 이를 통해 GTX 두 노선을 승강장에서 곧장 갈아탈 수 있는 '수평 환승 시스템'이 구축되면 1분 이내로 환승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7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서울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이런 내용이 담긴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종합구상안'을 발표했다. GTX B·C노선 개통과 함께 광역교통의 핵심 거점이 될 청량리역에 보다 편리한 환승시스템을 구축하고, 일자리·문화·주거가 어우러지는 동북권 광역거점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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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평환승시스템 개념도 |
우선 국토부는 수도권 대중교통의 기본 골격이 될 GTX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청량리역에 혁신적 환승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GTX B·C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에는 노선 간 별도 이동 없이 동일 승강장에서 바로 환승할 수 있는 수평 환승시스템이 구축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청량리역에서 'X'로 교차할 예정이던 B·C 노선을 평행하게 변경하기로 했다. 수평 환승시스템이 구축된 사례로는 김포공항역(공항철도-9호선), 금정역(1호선-4호선) 등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같은 수평 환승시스템이 구축되면 B노선에서 하차 후 계단 등을 통해 이동하지 않고도 같은 승강장에서 바로 C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며 "또 B노선 상행선과 C노선 상행선이 동일한 승강장을 활용하도록 하고 향후 GTX 운행 시간 조정 등을 통해 환승 대기시간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마석역에서 정부과천청사역으로 이동할 경우 약 90분이 걸리는데, GTX B노선을 이용해 청량리역에서 바로 C노선으로 갈아탈 경우 약 32분 만에 도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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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또 청량리역 일대를 교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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