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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1.9% 성장했다. 2010년 1분기(2.0%)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감했던 수출이 다시 회복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번 3분기에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2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하는건 맞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교역 회복과 재화수출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경제성장률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분기 반등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 8월 한은은 올해 GDP 성장률을 -1.3%로 전망했는데 전망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3분기와 4분기 각 1%대 중반의 성장에 성공해야 한다.
박 국장은 "연간성장률 상향수정 기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유럽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미국 역시 급격히 확산되고 있어서 리스크로 보고 있어 보수적으로 연간성장률은 그 범위안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성장에 대해 V자 반등으로 보냐는 질문에도 박 국장은는 "V자 반등이라고하면 일반적으로 이전 성장하던 추세선에서 급하게 빨리 올라가느냐에 따라 V자반등이라고하지만 아직 추세선 이르기에는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V자 반등이라고 말하기엔 주저하는 면이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실제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부문을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감소로 전환하고 건설투자의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수출 및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 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 등이 줄어 0.1% 감소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을 중심으로 0.1% 올랐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7.8% 감소했으나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늘어 6.7% 올랐다.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15.6% 증가, 수입도 원유, 화학제품 등이 늘어 4.9% 증가를 보였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의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제조업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서비스업도 증가 전환했다.
부문별로는 농림어업은 축산업을 중심으로 1.8% 증가했고, .제조업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7.6% 성장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7.4% 내렸고, 건설업도 토목건설이 줄어 5.5% 감소했다. 서비스업 역시 의료·보건 및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개선의 영햐으로 전 분기보다 2.5% 증가했다. 실질 GDI가 증가한 것은 구매력이 전분기보다 개선됐다는 의미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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