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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기별 경제성장률 [자료 = 한국은행] |
27일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하며 3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1.9%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 기대치(1.8%)를 넘어서는 수치다. 1~2분기 GDP는 각각 -1.3%, -3.2%로 두 분기 연속 역성장하며 경기 침체 골이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특히 2분기 GDP는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최악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한은은 지난 8월 올해 GDP 성장률을 -1.3%로 내다봤다. 1~2분기 역성장을 딛고 이 정도 성장을 지키려면 3~4분기 1.3% 안팎 성장은 일궈야 했다. 일단 3분기 우리 경제 성적표는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3분기 성장률을 떠받친 건 수출이다. 자동차, 반도체 위주로 수출이 2분기보다 15.6% 늘었다. 지난 1963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출을 보였던 지난 2분기(-16.1%) 충격에서 회복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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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자료 =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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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활동별 성장률 [자료 = 한국은행] |
8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도 여전하다. 3분기 경제 전반적으로 코로나19 덫에서 탈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는 계속 악화하고 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
지난 분기 성장률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3분기 성장률이 높게 잡힌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성장률은 -1.3%로 여전히 영하권에 머물렀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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