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시아 지역 개도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2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26일 기획재정부는 필리핀·캄보디아·방글라데시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2억달러 차관 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신남방정책 및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EDCF 긴급 자금 '4억달러 플러스 알파' 지원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한 것으로, 올해 EDCF 코로나19 지원 중 최대 규모다.
필리핀은 인구 1억1000만명의 대국으로 현지 긴급 보건·의료 수요를 감안해 단일국 최대 규모인 1억달러를 지원한다. 이 차관은 필리핀 내 보건·의료 인프라 확충과 국가적 감염병 대응역량 제고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캄보디아에는 감염병 등 위기대응 콘트롤타워 수립과 공공 의료체계 강화 등을 위해 50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감염병 연구·개발(R&D) 활동 지원을 위해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등 유관기관 협력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방글라데시에는 감염병 대응조직 체계 구축과 기반시설 건립, 의료진 역량 강화 등 정책 수립을 위해
기재부는 "이번 지원을 계기로 아시아에 한국 보건·의료 시스템 관련 정책을 전파하는 한편 K-방역 등 우리나라의 세계적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에도 코로나19 대응 등 보건·의료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해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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