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동양방송 이사로 시작해, 막내아들임인데도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뒤를 이어 2대 회장이 됐죠.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겠다던 다짐은 결국 현실이 됐는데요.
신용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막내아들이었던 이건희 회장은 동양방송을 시작으로 경영수업을 받았습니다.
고생스런 기업 경영을 맡기지 않겠다는 창업주 이병철 선대회장의 배려였지만, 우여곡절 끝에 삼성그룹 총수 자리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 (1987년 취임식)
-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삼성을 세계 초일류로 만들겠다던 이 회장의 패기 넘치던 다짐은 결국 현실이 됐습니다.
삼성의 비약적 성장을 뒷받침했던 반도체와 휴대폰 사업 선두 탈환을 위해 노키아, 모토로라 등 당시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을 마다치 않고 과감히 기술 개발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9천 억 원이던 그룹 시가총액은 이 회장이 이끈 27년 동안 318조 7천억 원을 기록해 약 350배 증가했고, 병상에 누워있는 순간에도 성장을 거듭해 약 524조를 달성했습니다.
10조 원이 채 못되던 매출 역시 338조 6천억 원을 기록하며 무려 34배 불어났습니다.
세계 초일류기업이라는 꿈 하나만을 위해 끝없는 도전 정신을 보여줬던 이건희 회장의 의지는 오랫동안 기억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