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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로켓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처럼 빠른 속도로 승부수를 걸었던 배송 경쟁 속에서 고객의 요구에 꼭 맞춘 '핀셋 배송'이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개개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차별화 한 배송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25일 식탁이있는삶에서 운영하는 스페셜티푸드 플랫폼 '퍼밀'에 따르면 업체측은 개개인의 김장일에 맞춰 재료를 배송해주는 '2020 김장대첩' 기획전을 지난 23일부터 12월 23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김장일을 고르면 그에 맞춰 김장 재료들을 필요한만큼 가져다주는 기간한정 배송 서비스다. 특히 국내산 절임배추와 김치 속 양념이 세트인 '실속만점 김장키트'는 용량을 다양하게 나눠 소량도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코로나19로 가족 친지들과 모이는 대신 혼자서 소규모 김장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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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지 배송을 위해 퍼밀은 제품 품질을 확인하는 전담 MD팀을 구성, 농가 현지에 파견해 매일 품질을 점검한다. 배송이 지연될 때는 사전에 고지한 뒤 제품의 질이 일정 수준에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 배송을 시작한다. 안병주 식탁이있는삶 마케팅 팀장은 "제품을 빠르게 받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품질"이라며 "달구지 배송의 특성을 소비자들이 인지해, 당장 오늘이나 내일의 식재료 찾기 보다는 오래 걸리더라도 더 맛있는 식재료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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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양말이 필요한 직장인들의 편의에 집중해 양말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양말 구독' 서비스도 핀셋 배송의 한 종류로 인기다. 지난 7월 CJ ENM 오쇼핑부문의 이색 상품 전문 쇼핑몰인 '펀샵'이 양말 배송업체 '미하이삭스'와 손잡고 양말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매일 신는 양말 구매가 번거롭다는 고객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구독을 신청한 고객은 3개월 또는 6개월의 배송 기간 매달 새로운 디자인의 양말을 받아볼 수 있다. 종류는 비즈니스·스트릿·베이식 등 3가지로, 디자인마다 1~3켤레까지 수량 선택이 가능하다.
주기적인 기분 전환이 필요한 사람들이 선택하는 꽃 구독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코로나 블루'로 지친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소소한 힐링을 누리고자 꽃을 주기적으로 배송받는 것이다. 꽃 정기구독 서비스를 국내에 최초 론칭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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