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황에 타격이 컸던 국내 항공업계가 '관광 비행'으로 매출 반등에 나섰습니다.
하늘 위에서 자연경관을 즐기며 기내 서비스를 받는 건데, 이게 연일 매진이라고 합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아침부터 탑승 수속이 분주합니다.
종착지 없이 기내에서 국내 자연경관을 즐기는 '관광 비행' 행렬입니다.
▶ 인터뷰 : 김기석 / 서울 여의도동
- "다음 주 결혼 30주년이에요. 기념하기 위해서 한반도 전경 한 번에 볼 수 있는 기회에…."
하나, 둘 자리에 앉자 기장의 방송과 함께 본격적인 하늘길 관광이 시작합니다.
- "오늘 비행은 강릉·포항·부산·제주를 거쳐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어린 자녀와 함께 난생처음 하는 경험에 한껏 기대에 부푼 승객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조향미 / 대구 북구
- "대구에서 왔는데, 오기 일주일 전부터 (딸이) 매일 언제 가느냐고 물어봤었거든요. "
오랜만에 비행에 어색함도 잠시, 창가 옆으로 보이는 풍경에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 "지금 한라산 정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보인다, 진짜, 우와, 끝내준다."
일찍이 대만과 일본 등에서 해외 여행에 목마를 고객을 겨냥한 '관광 비행' 상품이 인기를 끌게 되자,
지난달부터 국내 항공업계도 잇따라 상품 출시에 나섰는데 연일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수요가 높습니다.
▶ 인터뷰 : 김재천 / 항공업계 관계자
- "우리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 됐으면 좋겠고요. 앞으로도 새로운 만남으로 다시 뵙기를 기대합니다. "
1년간 이어진 코로나 불황 속, 항공업계가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매출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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