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로 인한 자사 택배기사들의 사망이 잇따르자 업계 1위 CJ대한통운 대표가 어제(22일) 고개를 숙였습니다.
또 택배 분류인력을 4천 명 투입하는 등 택배종사자의 과로를 줄이는 대책도 발표했는데, 지난 20일 또 한 명의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숨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사망한 택배노동자 13명 중 6명은 업계 1위 CJ대한통운 소속입니다.
근무강도 논란이 크게 불거지자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고개를 숙여 대국민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희 / CJ대한통운 대표이사
- "저를 비롯한 CJ대한통운 경영진 모두는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 대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과에 이어 대책을 내놨습니다.
과로사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분류작업에 다음 달부터 추가 인력을 4천 명까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상반기 안에는 모든 택배기사가 산재보험에 가입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택배 노조 측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세규 / 전국택배연대노조 교육선전국장
- "책임 있는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 적극 환영하는 입장이고요. 정부나 택배업계 그리고 저희 간의 어떤 논의기구를 구성하자는 게…."
업계 1위, CJ대한통운의 전향적인 대책 마련이 택배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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