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대책에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주춤하는 분위기지만, 2030세대만큼은 예외인 것 같습니다.
3기 신도시와 신혼희망타운 등 젊은 층을 겨냥한 정부 대책에도,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중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전용 114㎡가 신고가인 14억 8,000만 원에 팔리는 등 지난달 10건이 매매됐습니다.
이 아파트를 포함해 지난달 중구에서 모두 73건이 거래됐는데, 이 중 30대가 절반인 49%를 사들였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 "어쩌다 하나씩 거래되는 게 있어요. 살 사람은 사야 하니까요. 신도시 지어서 분양하고 이런 거는 시간이 또 많이 걸리잖아요."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지난달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달 30대는 전체 거래의 37.3%를 차지하며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대 이하의 비중 역시 4.3%로 사상 최고입니다.
정부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을 공개하고 신혼희망타운 소득 요건을 완화하며 2030세대 달래기에 나섰지만, 정작 이들은 여전히 서울 아파트를 사들인 겁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집값이 안 내려간다는 체감도 있고. 아이가 없거나 소득이 높으면 신혼이나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노리기도 어렵잖아요. 그냥 집을 사자는 움직임들이 남아있다고 봐요."
일각에선 쉽게 식지 않고 있는 2030세대의 매수세가 주춤하는 서울 아파트값을 다시 자극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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