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개 분기만에 최대" LG화학, 3분기 영업이익 9021억원…전년比 158.7%↑

LG화학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의 확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8%와 158.7%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57.8%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0년에 달하는 38개 분기만에 최대 실적이다. 직전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의 8313억원, 최대 매출은 7조4510억원이었다.
LG화학은 지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이 ▲석유화학부문은 주요 제품 수요 회복세 등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20.1%, 7,216억원) 기록 ▲전지부문은 자동차 및 소형 전지 공급 확대에 따른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등이라고 설명?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은 "3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에도 연초부터 내부 효율성 제고, 현금 흐름 안정화, 미래를 위한 투자 지속 등 핵심 과제에 집중해 온 노력들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향후 매출 성장과 수익 확대 등 실적 개선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화학부문이 매출 3조5836억원, 영업이익 7216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20.1%)로 ABS, PVC, NBL 등 주요 제품의 수요 호조, 원료가격 약세 지속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예상되나 주요 제품 중심의 수요 호조 지속으로 견조한 실적이 전망된다.
전지부문의 실적은 매출 3조1439억원, 영업이익 1688억원이다. 유럽 주요 고객사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IT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에는 자동차전지 및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공급 확대로 매출 성장과 이익 증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LG화학은 내다봤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9629억원, 영업이익 590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디스플레이 패널 등 전방 시장 수요 회복으로 매출 증가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4분기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계절성 영향이 있으나 산업소재 물량 확대로 매출 성장이 기대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721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성 독감 백신, 추출 시약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4분기에는 필러 등의 수요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021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팜한농에 대해 제초제 테라도 등 주요 제품의 매출 확대로 연간 실적이 개선을 점쳤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