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조감도. [사진 = 한국수자원공사] |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 컨소시엄은 지난 19일 제안서 제출을 마감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사업자 선정 2차 입찰에서 단독 응찰했다.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발주하는 총사업비 2조2000억원 규모의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사업은 오는 11월 6일 민간사업자 선정이 예정돼 있다.
이 사업은 앞서 지난 4월 1차 공고가 있었다. 1차 입찰에서 한수원과 LG CNS가 하나의 컨소시엄으로 뭉치기로 결정했으나, 한국수자원공사는 컨소시엄 통합을 단독 응찰로 간주해 사업자 선정을 유찰시켰다. 이번 2차 입찰은 지난 10월19일까지 입찰에 참여한 민간사업자들을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11월 초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일정이다. 부산 스마트시티 사업과 같이 '공공·민간이 참여하는 국가시범도시 건설사업'의 경우, 2차 입찰(재공모) 후 응모자 경합이 없으면 단일 응모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게 돼 있다. 하지만 단독 응찰에 따른 3차 재공모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한수원-LG CNS 컨소시엄이 원칙대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사업이 사업자 선정 재공모에 따라 6개월 이상 사업 준비기간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수원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스마트시티 구축 시간이 촉박하다"며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지역에 아파트와 상가 등 분양에 착수한 곳이 많아 도시 구축 전체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사업자인 한수원은 물을 활용한 에너지로 국내 전력의 약 27%(2019년 말 기준)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발전사로,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핵심인 제로에너지 시티 구축에 최대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다.
주요 협력사로 포함된 LG CNS도 이달 초 2조5000억원 규모의 세종 스마트시티 사업도 따내며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달 초 입찰 결과가 발표된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 사업'은 LG CNS 컨소시엄이 KT 등이 참여한 현대차 컨소시엄을 제치고 수주했다. 총사업비 2조5000억원의 이 사업은 세종시 합강리 일대 274만㎡(약 83만평) 규모 용지에 모든 인프라를 IT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디지털 신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한편 부산시 강서구 일원 84만평 부지에 3400만여 세대 입주를 계획하고 있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시티 사업으로 꼽힌다. 부산 강서구 일원은 3개의 하천이 합류하는 세물머리 지점으로, 수변 공간의 잠재력을 활용해 물을 테마로 하는 도시계획과 스마트 서비스를 구현하기에 최적화된 지역으로 분류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시민의 삶에 가치를 더하는 ▲스마트 워터 ▲제로에너지 도시 ▲로봇 기반 생활혁신 등 '10대 혁신 서비스'를 성공적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핵심요소로 들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부산 스마트시티에는 친수정보 플랫폼, 실시간 워터 케어, 스마트 쓰레기통, 스마트 폴(가로등), 스마트 벤치, 인공지능(AI) 체육센터, 스마트 관리 로봇, 로봇 카페, 실시간 건강관리, 웰니스 센터, 스마트 팜 등 11개 혁신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 7월 10일부터 8월 21일까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기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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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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