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일부 직원들이 제약사 주식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의약품의 건강보험 적용 여부와 가격을 결정하는 기관으로 제약·바이오주와 업무 관련성이 높은만큼 주식 보유나 투자를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심평원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약제 관리실 일부 임직원들이 제약·바이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한 직원은 SK케미칼에 투자해 무려 613.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직원은 지난해 4월 2100만원에 주식을 매입했다. 현재 해당 주식의 가치는 1억5100만원이다
정 의원은 "심평원 약제·치료 재료부서의 임직원은 업무 관련성이 높아 제약·바이오 관련 회사의 주식 소유 및 거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며 "본인 뿐만 아니라 배우자, 직계 존비속의 금융투자상품 보유 현황을 신고토록 해 업무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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