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미국의 반도체 전문기업 인텔의 낸드사업 부문 전체를 10조3000억원에 인수한다.
SK하이닉스는 20일 공정공시를 통해 미국 인텔사의 메모리 사업 부문인 낸드 부문을 10조3104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도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이사회 의결도 마쳤다.
SK하이닉스가 인사하는 인텔의 낸드사업 부문에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낸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생산시설이 포함된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인수 결정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 경쟁력 강화 차원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D램 부문에 있어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지만 낸드 부문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5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낸드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35.9%로 1위이며 SK하이닉스가 9.9%, 인텔이 9.5%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SK하이닉스가 인텔을 인수할 경우 낸드 시장 점유율은 약 20%로 키옥시아(19%)를 제치고 삼성에 이어 2위로 올라
특히 인텔의 강점인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삼성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중앙처리장치(CPU) 전문 회사인 인텔은 그동안 비주력이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메모리 사업 부문 정리를 추진해왔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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