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펀드에는 약 60곳에 달하는 상장기업과 유명 대학들도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들 피해자라고 하소연하는데, 일부는 수십억 원의 손실을 보게 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2017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옵티머스 펀드 가입자 내역이 담긴 문건입니다.
3천여 개의 명단에는 개인뿐 아니라 익숙한 기업도 눈에 띕니다.
오뚜기는 지난 2월과 4월 모두 150억 원을 투자했고,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100억 원을 넣었습니다.
보안업체 안랩, 전력기기 업체 LS일렉트릭 등 상장기업만 59곳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옵티머스 펀드 투자 기업 관계자
- "금리가 2.9%인가, 상당히 높은 거고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해서…"
펀드 가입기간이 최소 6개월이어서 올 들어 투자에 나선 곳은 환매중단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JYP엔터테인먼트, LS일렉트릭은 이미 투자로 인한 손실을 공시하기도 했습니다.
성균관대, 건국대 등 유명 대학들도 수십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 인터뷰 : 옵티머스 펀드 투자 대학 관계자
- "대학은 위험한 데 투자를 못 하거든요. 성향상 그런 건데요. 예금에 넣을 돈을 예금보다 이자가 더 나오니까…"
기업과 대학들은 단순 피해자라며 판매사를 상대로 소송 등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다양한 기업과 대학의 투자가 특정 사모펀드로 몰린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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