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아이가 생기고 살림살이가 늘어서 어쩔 수 없이 큰 집으로 이사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부가 공급하는 임대주택은 대부분 초소형인데, 이 기준을 지금보다 크게 높이기로 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입주자를 기다리는 서울 서초구의 한 공공임대주택.
방이라곤 작은 공부방과 거실 겸 안방이 전부이고, 1개인 화장실엔 아이 욕조를 놓을 공간이 없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전용면적 36㎡의 임대아파트인데, 보시는 것처럼 3인 가구 이상이 살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아파트 주민
- "(여기 사는 분 얘기가) 애 둘 키우기에는 좁다고. 방이 2개인가? 애들 짐이 많으니까 (집이) 좁기는 좁죠."
이 아파트에서 가장 큰 전용 59㎡도 방 3개, 화장실 2개이긴 하지만, 일반 민영아파트에선 가장 작은 주택형에 불과합니다.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필요한 주택도시기금 지원액이 제한돼 있어 전용 60㎡보다 넓게 짓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이 기준을 전용 85㎡, 이른바 30평대 아파트로 높이기로 하고, 부처 간 협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셋에서 네 식구가 살기 적당한 중형 주택의 전세난을 공공임대주택 공급으로 완화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지난 16일)
- "공공임대에서도 85㎡까지 하는 중산층 임대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청년이나 다자녀 가구들이 조금 더 주거 편의를 얻을 수 있도록…."
정부는 또, 3기 신도시 등에 공급될 공공분양 중형 아파트 비율도 현행 15%에서 최대 50%까지 대폭 높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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