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택배노동자들이 파업을 예고했었죠.
실제 택배시간만큼이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분류작업까지 할 수는 없다는 이유였는데요.
정부와 택배업계가 모여 분류 작업을 하는 인원을 긴급히 투입하기로 했었는데, 지금은 그 전 상태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창고에 택배 상자가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여기저기 어수선하게 던져져 있는 상자들, 택배 노동자의 하루는 분류작업부터 시작합니다.
하루 평균 13시간의 노동시간 중 이런 분류 작업이 6시간, 전체 근무의 50%에 가깝습니다.
▶ 인터뷰 : 강민욱 / 전국택배연대 노동조합 조직부장
- "전체 일하는 노동시간 중에 거의 절반을 터미널에서 물건을 정리하는 분류작업에 대해 택배 노동자들은 단 한 푼의 임금도 받지 못하고 일을 하는 겁니다."
정부와 택배업계는 분류작업 인력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일부 업체의 현장 상황은 추석 이전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택배 노동자
- "터미널에 105명인데 (분류 인원) 21명을 요구했어요. 5명당 1명씩, 처음에는 5명씩 투입하다가 지금은 10명 했는데 토요일부로 끝나서 더 안 해주는 상태고. 싸워서 해달라, 싸울 건데 쉽지 않네요."
일부 택배노동자들은 40만 원씩 돈을 모아 분류 작업만 전담하는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도 합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정부가 다음 달 13일까지 택배사의 주요 물류 센터와 대리점을 대상으로 긴급점검을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택배 노동자를 보호할 실질적인 대책이 나올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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