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16일(현지 시간) 호주 식품의약청(TGA)이 회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후보 'DWRX2003(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 1상을 승인했다고 19일(한국시간) 밝혔다. 호주 임상 1상 시험은 다음달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 1상은 현지에서 건강한 피험자 약 30명을 대상으로 DWRX2003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기 위해 계획됐다. 호주에서 확보되는 임상결과는 백인 대상의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임상시험 진입 시 인종 간 차이 등을 설명하는 데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DWRX2003은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DWRX2003은 니클로사마이드를 서방형 주사제로 개발한 것으로 ▲경구투여의 낮은 흡수율을 극복한 점 ▲1회 투여 만으로 바이러스 질환 치료가 가능한 농도 유지가 예상된다는 점 ▲경구투여 시 발생하는 소화기계 부작용(오심, 구토 등)을 피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이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체내 효능시험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호주 임상 결과는 DWRX2003의 선진국 시장 진출에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로 이번 임상 승인이 가지는 의미가 더욱 크다"며 "니클로사마이드 주사제의 미국, 유럽 등 선진국 및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 2·3상 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
이민석 대웅테라퓨틱스 대표는 "DWRX2003은 동물시험을 통해 코로나19 및 인플루엔자에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인플루엔자 임상도 대웅과 협력하여 준비하고 있으며, 트윈데믹에 대비할 수 있는 약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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