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원대의 피해를 낳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오뚜기와 한화 등 유명 기업들까지 먹잇감으로 삼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균관대와 건국대 등 유명 대학들도 옵티머스 펀드에 앞다퉈 돈을 넣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증시에 상장된 59개 기업이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스피 12개, 코스닥 47개입니다.
식품업체 오뚜기는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에 150억 원을 넣었고, 핸드백 업체인 제이에스코퍼레이션 150억 원,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1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코스닥 상장 기업 가운데는 바이오 기업 에이치엘비와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업체 안랩, JYP엔터테인먼트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화그룹 소속 비상장사인 한화종합화학은 500억 원을 넣었습니다.
재계 인사 등도 투자 명단에 포함됐고 유명 대학도 예외가 아니어서 성균관대와 건국대 등은 수십억 원씩을 투자했습니다.
옵티머스 펀드가 5,000억 원 넘게 환매하지 못하면서 상당수는 투자금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자신들도 피해자라며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를 거쳐 배상을 추진하고, 법정 소송까지 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선 특정 사모펀드에 이처럼 대규모 투자가 몰린 건 이례적이라며,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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