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감독당국이 저축은행에 시중은행 수준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요구했습니다.
당장 새로운 수익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저축은행들에 대한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직도 위험은 가시지 않았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의 현재 경기에 대한 진단입니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 즉 PF 대출 등으로의 지나친 쏠림현상으로 부실을 초래한 저축은행에 따끔한 일침을 놓았습니다.
▶ 인터뷰 : 김종창 / 금융감독원장
-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감소했고,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이 모두 크게 악화됐습니다."
당장 대형사들에 대해서는 시중은행 수준의 건전성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저축은행으로서는 PF 대출 등 부실여신을 정리하는 동시에 자본을 확충해 대손충당금까지 쌓아야 합니다.
하지만, 저축은행들의 현실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시중은행들이 5% 후반의 후순위채권을 속속 발행하면서 비상에 걸렸습니다.
저축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보다 1%p 이상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증시와 부동산이 회복을 보이면서 예금 이탈 강도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은 건전성을 높이면서도 예금이탈을 막기 위해 시중은행보다 비싼 후순위채로 '맞불'을 놨습니다.
그 결과 한국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의 후순위채권은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저축은행들은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올리
금감원은 이에 대해 부실한 저축은행의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뜻을 밝혔습니다.
저축은행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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